스크랩

"5000만원 또 빌려야 할 판"…강남 재건축 아파트 '발칵'

이릉 2023. 2. 3. 22:27
728x90
SMALL

 

 

'배짱 보류지' 이젠 안 팔려

조합원 "분담금만 늘어날 판"

 

상승기 때 시세보다 비싸게 내놔

침체기 맞자 잇단 매각 불발

개포 자이 "2500만원 추가부담"

 

‘배짱 가격’에 내놓은 재건축 아파트 보류지 매각이 연이어 무산되면서 조합원이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에게 추가 분담금 납부를 통보했다. 조합 보류지 매각이 실패한 데다가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추가 이자 비용이 발생해서다. 전용 84㎡를 분양받은 조합원은 평균 2500만원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류지는 조합이 조합원 수 변동 등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주택이다. 조합이 보유 주택을 매각해야 분담금을 확정해 청산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보류지 매각에 성공하면 고지된 추가 분담금을 환급받을 수 있지만 당장 추가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게 부담이다. 한 조합원은 “기존에 내야 하는 잔금에 추가 분담금까지 겹쳐 5000만원을 더 대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대출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보류지 매각 불발은 아쉽다”고 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조합은 작년 10월 15가구에 대한 보류지 매각 공고를 냈는데 전용 84㎡의 최저 입찰가는 27억원이었다. 동일 면적의 분양권 매물이 24억원에 나오고 있어 추가 할인 없이는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다.

 

LIST